[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증권사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임직원수와 지점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지난 9월 현재 증권사에 종사하는 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4만4404명)보다 3.0% 감소한 4만30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점수의 경우 지난해 말 1790곳에서 지난 9월 말에는 1695곳으로 5.3% 감소했다.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증권회사들이 비용절감 등의 사유로 지점을 통·폐합하거나 인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증권사의 이러한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4~6월) 증권회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수료수익 감소와 주식관련 손실 급증을 이유로 전년 동기대비 5766억원(72.7%) 감소한 2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산운용회사의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세이에셋, ING자산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를 중심으로 매각·철수·사업 축소설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부원장은 이날 "2010년 도입된 증권사의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을 점검한 결과 일부 보상구조가 모범규준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해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모범규준 적용대상 증권사를 자산 5조원에서 2조원 이상으로 확대 ▲이연지급 성과급의 정의 명확화 ▲주식지급 대상 조정 ▲보상위원회의 실질적 활동 보장 등이다.

특히 모범규준이 개정되면 경영진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주식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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