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2030세대를 겨냥해 광고 모델을 교체하고 온라인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후한 이미지를 추구하던 보험사의 기존 광고 모델들이 젊고 참신한 인물로 교체되고 있는 점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전 대한생명)은 지난달 간판 모델을 기존 박찬호 선수에서 배우 김태희로 변경했다. 2030세대들에게 가장 호감있는 여배우 중 하나인 김태희를 주 모델로 삼아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의 오래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고 성장하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세대 중심의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모델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범한 NH농협생명 역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손예진, 소지섭 등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했다.

손해보험업계의 변신 노력도 눈에 띈다.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는 배우 공유와 계약을 맺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공유와 고객이 만나 같이 영화를 보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험상품 판매 방식도 젊은 층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말 온라인 자회사 'e-교보생명' 설립 예비 허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 내년에 새로운 온라인 자회사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는 인터넷 환경에 친숙한 젊은세대에게 온라인으로 수수료가 없는 저렴한 보험상품을 판매해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에 이어 한화생명, KDB생명, 현대라이프도 온라인 생명보험사 또는 온라인 사업부 신설을 준비 중이다.

한편 손보업계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전용판매 상품인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는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현재 판매액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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