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단독체제로 운영되어 온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가 내년 상반기부터 2개로 늘어나면서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김동연 제2차관 주재로 '제42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주간운용사 경제체제 도입안 ▲주간운용사 선정기준 변경안 ▲주간운용사 성과평가 기준 변경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정부는 주간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복수 주간운용사 체제로 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삼성자산운용이 단독으로 운용하고 있다.

재정부는 연기금투자풀의 예탁규모가 지난 2009년 4조3000억원에서 지난 9월 11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만큼 운용성과를 높이고 기금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했다며 경쟁체제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에 2개사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가 결정되면 각 주간운용사는 업무 범위에 제한 없이 경쟁을 하고 각 기금은 주간운용사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주간운용사는 서류심사(1차·20%)와 면접심사(2차·80%)를 통해 결정된다. 선정작업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될 선정위원회에서 담당한다. 7명으로 구성되는 선정위원회의 위원장은 투자풀운영위 민간위원 중에서 선정된다.

한편 정부는 주간운용사의 성과평가 기준을 강화해 투자풀 운용 성과를 높이기로 했다. 평가대상 펀드의 세분화 등 비교 가능성을 높여 원칙적으로 예탁자금 100%에 대해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계량평가 점수와 관계없이 정성평가를 매번 실시하기로 했다.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점수기준을 60점에서 67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45점 미만이면 탈락하던 기준점수를 50점 미만으로 올렸다. 또 운영기관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기관의 규정위반 및 업무태만의 경우 지위해지·손해배상청구 등의 불이익 처분 근거를 명문화하고 준법감시를 위한 주간운용사 내외부에 통제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중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을 공고하고 제안서를 접수한 뒤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음달 2차에 걸친 평가 후 내년 상반기 운용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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