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감소세 돌아서…연간수주 실적도 미미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지난 9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이 7일 밝힌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2012년 9월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 261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8조6805억원에 비해 16.3% 줄어들었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에서 토목공사의 경우 한국서부발전의 태안 IGCC복합화력 발전소, 영광-해제도로, 고속국도 제104호선 냉정-부산간 확장공사 이외에는 눈에 띄는 신규공사 발주가 없어 전년 동월대비 37.5% 감소하며 2008년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의 경우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건립,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컨벤션센터, KDI 신청사 건설 등이 이어지며 비주거용 건축이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으나, 주거용이 전년동월 지방 혁신도시 및 마곡지구개발 물량 대거 발주로 호조를 보였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51.2% 대폭 감소한데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38.1% 감소했다.

민간부문수주는 토목이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기계설치공사를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였으나 북평 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공사 등 대형공사 발주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축은 서울, 경기, 강원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울산, 경기, 경북지역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과 전년동월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주거용이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했으나,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축이 거시경기 침체로 위축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4.9%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9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75조 69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액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건설수주액이 2012년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공공부문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1분기에는 민간플랜트 호조, 재정조기집행기조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부터는 감소세를 나타내며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남은 4분기 및 2012년 연간 수주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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