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규제 강화 여부 주목…건전성 위험요인 작용 예의 주시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100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융권을 비롯한 경제전반에 비상이다. 환율 하락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0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 공동검사에 들입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검사는 최근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규모가 상당히 늘었기 때문이다. 선물환 포지션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의 비율을 말한다.

당국은 선물환 포지션 규모가 확대되면 은행 부문의 외채 증가 등 거시 건전성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도 있어 예의 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화예금은 은행이 빌린 달러 등 외화를 스와프시장에서 기업 등의 원화와 바꾸면 기업들이 이 외화자금을 은행에 예금으로 맡기는 형태로 돌아가는 신종 파생상품이다.

구조화예금 증가가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비롯한 은행권의 단기차입을 확대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환헤지 통화옵션 상품으로 엄청난 기업 피해를 가져온 키코(KIKO)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도 숨어 있다.

당국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외국 자금이 국내에서 미미하게 빠져나가는 흐름에서 나타난 점을 들어 수출업체가 달러를 빨리 내다 팔고 수입업체는 환전을 미루는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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