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임원들과 모든 직원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에어부산이 동의서에 퇴직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를 넣고 서명을 받아 논란이다. 사진=블라인드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원들과 모든 직원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에어부산이 동의서에 퇴직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를 넣고 서명을 받아 논란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동의 및 서약서’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지막에 적힌 ‘본인은 복직절차를 준수할 것이며 복직기간이 완료되어도 복직하지 않거나 복직할 수 없는 경우 퇴직하는 것에 동의합니다’라는 문구다.

이로 인해 에어부산 직원들은 “회사 힘들다고 도와달라 사정하더니, 이제와서 신청받으니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한다”며 “하지만 마지막 문항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이거 혹시 퇴직 동의서인 것이냐”라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과 함께 코로나19 확산까지 연이은 악재가 겹치며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에어부산 관계자는 “해당 문구는 평소 휴직 등을 할 때에도 통상적으로 사용한 문구다”라며 “원래는 무단으로 복직하지 않는 등을 얘기하는 것으로, 의미와 다르게 직원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즉시 수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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