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68.97% 지분 보유…주당 배당금 작년 470원서 올해 550원 인상
시가배당률엔 우리·하나금융지주 상위권…배당금 총액 신한·KB지주 3·4위 나란히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배당금으로 544억원을 받게 돼 금융지주 중엔 유일하게 개인배당금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사진=네이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배당금으로 544억원을 받게 돼 금융지주 중엔 유일하게 개인배당금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355개 상장사 중 지난 21일까지 배당(분기+중간+결산)을 발표한 658개 사의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9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 27조9396억원이 집계됐다.

개인 배당금 순위 ‘톱 30’에서 조 회장은 금융지주사로서는 유일하게 전체 30위 중 9위로 순위권에 올라 금융계에선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 회장에 대한 배당금은 467억4100만원에서 올해엔 544억7800만원으로 16.55% 증가했다. 이는 조 회장이 가지고 있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470원에서 올해 550원으로 오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68.97%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별 배당금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748억원으로 선두에 섰다. 이 회장은 2009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11년 연속 자리를 지켜왔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2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은 이건희‧이재용 부자뿐이다.

이후 3·4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각각 933억원, 777억원을 기록했다. 5위부터 8위에는 홍라희씨 767억원, 최태원 SK 회장 649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608억원, 구광모 LG 회장 569억원으로 순위에 올랐다.

한편 2019년 회계연도 시가배당률 순위 ‘톱20’에선 금융계 중엔 오렌지라이프가 7위로 6.8%, 이어 푸른저축은행이 6.7%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17위와 19위로 5.8%, 5.6% 배당률을 올려 순위권에 들었다.

배당금 총액에서는 신한지주가 88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4% 증가해 3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KB금융지주가 8611억원으로 4위를 기록해 전년대비 13.3%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는 전년대비 8.1% 늘어난 6165억원으로 8위에, 우리금융지주는 5056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보험사로서는 삼성생명이 4759억원으로 11위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변동없이 자리를 지켰으며, 삼성화재는 전년대비 배당금 총액이 26.1% 감소했지만 3613억원으로 15위 자리에 랭크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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