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원인…전체 대출 연체율 1.54%로 상승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1%를 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01%로 7월 말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1%를 넘은 건 2006년 10월(1.07%)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1.90%로 올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집값 하락으로 시세가 분양가를 밑돌면서 입주자의 집단 소송이 늘어난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에서 1.98%로 0.2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말(1.99%)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 연체율이 0.73%포인트 상승한 2.36%, 중소기업 연체율은 0.09%포인트 오른 1.85%다.

금감원관계자는 “수출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것이다”면서도 “성동조선의 연체를 빼면 대기업 연체율은 0.99%로 낮아진다”고 전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36%에서 1.54%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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