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교수 최종 후보로 추천
여성 사외이사 비율 14.3%에서 ‘28.6%’로 높아져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왼쪽)과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2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과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인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사추위는 지난해 12월부터 5년의 임기 만료로 퇴임을 앞둔 유석렬과 박재하 사외이사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해왔다. 사추위는 최종 후보로 권선주 후보와 오규택 후보를 선정했다.

사추위는 주주와 외부 Search Firm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구성하고 외부 인선자문위원회 평가와 평판조회 등을 거쳐 Short List를 추려냈다. 이어 사추위 자격검증 및 사추위원 투표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권선주 후보는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쳐 국내 최초 여성으로서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경영 분야 전문가다. 오규택 후보는 공인회계사이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로 모아저축은행과 키움증권 등에서 사외이사로 재임했으며, 공적자금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금융 및 재무 분야 전문가다.

더불어 KB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면서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5년 선임된 김유니스경희 이사의 2018년 퇴임과 동시에 최명희 이사를 선임하는 등 여성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왔다. 오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가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4.3%에서 28.6%로 높아지게 되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까지 목표로 권고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인 40%에도 근접하게 된다는 평가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사회가 전문성, 직업, 성별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사외이사의 전문분야가 금융경영, 재무, 회계, 리스크관리, 법률/규제, 소비자보호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외국국적 사외이사와 여성 사외이사도 포함돼 있을 정도로 이사회의 다양성이 잘 갖춰져 있다”며 “이번 사추위 결정이 이사회 다양성을 한층 더 제고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 및 이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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