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상, ‘중견기업’ 동결, ‘중소기업’ 삭감 비율 ‘최다’

직장인 절반은 올해년도 연봉협상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연봉 인상률은 평균 5.3%로 지난해보다 높았지만 직장인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절반은 올해년도 연봉협상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연봉 인상률은 평균 5.3%로 지난해보다 높았지만 직장인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은 직장인 13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가운데 올해 연봉협상을 마쳤다고 답한 비율은 50.3%, 즉 절반에 달했다. 연봉협상 시기는 △’지난달’(2020년 1월)을 꼽은 비율이 50.1%로 가장 많이 진행됐고, △’지난해 말’(25.3%) 및 △’이달’(2020년 2월) 22.1% 순으로 확인됐다.

대망의 협상결과는 △‘전년대비 올랐다(인상)’가 68.3% △‘지난해와 같다(동결)’ 28.3% 그리고 △‘지난해 보다 낮아졌다(삭감)’가 3.4%였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올해 연봉이 오른 것으로, 협상 결과는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인상’된 곳은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에서 76.4%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종업원수 299명 이하)과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은 각각 67.3%, 66.7% 순으로 비슷했다. 그리고 ‘동결’ 비율은 △’중견기업’(31.3%)에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 28.2% 그리고 △’대기업’이 22.6%로 가장 낮았다. 끝으로 ‘삭감’비율은 △’중소기업’ 4.5% △’중견기업’ 2.0% △’대기업’ 0.9% 순으로 집계됐다.

즉, 연봉이 올랐다고 답한 비율은 대기업에서, 반대로 동결된 곳은 중견기업, 그리고 삭감된 곳은 중소기업에서 각각 가장 높아 기업규모별 연봉협상 결과에서도 차이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올해 직장인 연봉은 지난해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를 위해 연봉협상 결과를 주관식으로 입력받았다. 그 결과 평균 인상률은 5.3%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인크루트 조사결과 직장인 평균 연봉 인상률은 4.0%로 이에 비해 올해 1.3%P 높아졌다.

기업규모별 인상률은 △’중소기업’이 5.5%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및 △’대기업’은 4.9%로 동일했다. 평균 연봉 인상액은 150만4000원으로, 마찬가지로 기업별로는 △’대기업’ 203만8000원 △’중견기업’ 151만6000원 △’중소기업’ 139만9000원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인상률은 중소기업이 가장 높았지만 연봉차가 반영된 탓인지, 인상액은 대기업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은 전년대비 월급이 12만 8천원 늘어난 셈이 됐다. 하지만 이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직장인들이 실제 희망한 인상률은 10.4%, 그리고 인상액은 269만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현실과 이상에 2배에 가까운 격차가 발생한 까닭일까, 자연스레 올해 연봉협상 결과에 대해 직장인의 42.2%는 △‘불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보통’(29.1%) △’만족’(28.8%) 순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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