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상업은행, 지난해 207억원 순이익 달성
총자산 1조원 돌파, 한국계 은행 중 최초

프놈펜상업은행. 사진=JB금융그룹

JB금융그룹은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이번에 역대 최대 실적인 20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2018년(147억원) 대비 40.5% 증가한 성과로 한국계 은행 중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총자산 역시 2018년보다 21.8% 증가한 1조722억원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한국계 은행 중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총대출은 2018년 6040억원에서 지난해 7493억원으로 24.1% 늘어났고, 같은 기간 총수신은 7045억원에서 8105억원으로 15% 늘었다. 수익성도 꾸준히 증가해 이자이익은 2018년 대비 31.4%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최적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에 있다”고 밝혔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이 커지지만, 외환 규제로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려워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프놈펜상업은행은 고금리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 예금, 저금리 예금 유치를 높이면서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또 현지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캄보디아는 외국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한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프놈펜상업은행은 주요 지점에서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한다. 해당 창구에는 중국인 및 일본인 직원을 배치했으며,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PB서비스 ‘골드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최초로 코어뱅킹IT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여신업무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수기 관리로 이뤄졌던 무역금융 등의 외국환 업무도 전산화를 마쳤다. 앞으로는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앞으로 5년간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출 3000만달러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프놈펜상업은행은 현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자본금 규제 강화 및 상업은행 경쟁과다로 소매금융 성장폭이 둔화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객 네트워크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207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 그룹 실적에 보다 기여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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