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당면한 경영위기에 대한 논의, 2월 중으로 제안
KCGI 측 강성부 대표, 신민석 부대표 참석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상대로 공개 토론을 요청했다.
KCGI는 17일 “한진그룹의 경영진으로부터 한진그룹의 당면한 경영위기에 대한 현 경영진의 입장을 듣고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한 한진그룹의 수용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며, “현 위기상황에 대한 동료 주주, 임직원, 고객들의 의견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월 중 한진칼의 조원태, 석태수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 경영진은 가능한 일시를 2월 20일까지 답변해 주기를 바라며, 공개토론이 성사된다면 KCGI 측에서는 강성부 대표, 신민석 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론 제안과 함께 KCGI는 최근 한진그룹의 부진했던 실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KCGI는 “한진그룹은 ESG(환경경영·사회책임경영·기업지배구조)등급 평가의 지배구조 등급 부문에서 한진칼이 5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등, 낙후된 지배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회사의 실제 가치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칼은 최근 2019년 연결 기준 잠정 당기순손실 2558억원을 공시했는데, 2014년 이후 한진칼의 누적 적자는 3467억원에 달한다”며, “대한항공 역시 2019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6249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누적 적자가 무려 1조7414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적에 대해 KCGI는 한진칼의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대한항공의 2019년 말 잠정 실적 기준 부채비율은 868%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제안에 앞서 지난 13일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인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의 이사진 구성, 이사회 중심의 경엉, 주주 권익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