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사용자 경험’ 확대로 새로운 길 개척…“노태문 사장의 결단”
삼성 갤럭시, ‘사용자 경험’ 확대로 새로운 길 개척…“노태문 사장의 결단”
  • 정진성 기자
  • 승인 2020.02.1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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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0의 키워드는 ‘5G’와 ‘카메라’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미 있는 경험 제공
갤럭시 Z 플립으로 폴더블 폰의 ‘실용성’ 확대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진=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진=연합뉴스

‘혁신’은 언제나 힘들기 마련이다. 기존의 것을 탈피해야하지만 너무 벗어난다면,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가 기존의 것에서 답습을 거쳐 답을 도출해내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약 10년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발전은 거듭해왔으나, 확실한 방점을 찍을 만한 혁신은 없었다. 언제나 선두주자였던 애플에게 치였고, 따라오는 국내, 중국 등의 후발 주자들에게 쫓겨왔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다른 ‘혁신’에 집중하기보다는 사용자 경험 확대에 집중해 자신들이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는 것으로 말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가 있기 이전 노태문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포부에 맞는 청사진은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은 ‘삼성이 가장 잘하는 것’을 더욱 강조한 모습이다. 갤럭시 S20은 카메라 성능에서, 갤럭시 Z 플립은 폴더블 폰의 실용성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집중됐다.

삼성 갤럭시 S20. 사진=정진성 기자
삼성 갤럭시 S20. 사진=정진성 기자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는 무려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압도적인 스펙을 지녔다. ‘노나 비닝(nona-binning) 기술로 어두운 밤에도 높은 선명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스페이스줌(Space Zoom) 기능으로 최대 100배 줌 촬영까지 가능하다. 하위 모델인 갤럭시 S20+와 S20 또한 30배의 스페이스줌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결합된 인공지능(AI) 기술은 누구나 쉽게 디테일한 설정을 통해 선명한 사진 촬영까지 가능하게 한다.

앞서 노태문 사장은 삼성 갤럭시의 10년 비전으로 5G·AI·IoT를 통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AI와 카메라의 결합과 더불어 갤럭시 S20 시리즈에 추후 탑재될 ‘5G 단독모드’는 이러한 비전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될 예정인 최신 5G 표준인 단독모드(Standalone)는 기존 4G LTE와 5G 네트워크를 함께 사용하는 비단독모드와 비교했을 때 지연시간이 거의 0에 수렴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고화질 영상의 스트리밍이나 업로드, 영상 통화, 고사양 모바일게임에서 끊김 없는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목표가 5G 단독모드의 상용화인 만큼, 28GHz 대역을 가장 먼저 지원하는 갤럭시 S20가 5G 시장 또한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갤럭시 Z 플립. 사진=정진성 기자
삼성 갤럭시 Z 플립. 사진=정진성 기자

갤럭시 Z 플립에서 강조된 것은 바로 휴대성이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가 옆으로 펼치는 화면으로 태블릿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면, 갤럭시 Z 플립은 과거 ‘폴더폰’과 같은 모양으로 점차 화면이 커지는 스마트폰 자체의 휴대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 예정이다. 단순히 접는다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실용적인 모델로 해당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다. 노태문 사장은 “폴더블폰의 미래는 패션 아이콘이면서도 불편함 없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 니즈와 최적의 시점에 내놓을 수 있는 다양한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에게 ‘혁신’ 측면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그 평가가 갈렸는데, 이번 갤럭시 Z 플립의 공개에서는 이제는 애플의 뒤를 좇는 것이 아닌 삼성 갤럭시 만의 길을 찾아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전자분야에 관한 기술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족한 소프트웨어 부문에 있어서는 타 기업과의 적극적 협력으로 타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사장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 유수 서비스 콘텐츠 회사와 전략적 협력을 해 심화 발전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노태문 사장의 결단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한 삼성 갤럭시가 노태문 사장의 포부처럼 10년을 선도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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