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체제 첫 성적표 ‘양호’…“업계 4위 안착”
글로벌 순이익 2018比 ‘15.8%’ 증가
‘M&A’로 수익 다변화 토대 마련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9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하나금융지주(2조4048억원)의 뒤를 이어 업계 4위에 안착했다.

우리금융은 1조9041억원의 순이익에 지주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이 포함될 시 순이익은 2조원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지속 및 금리하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성장 및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과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 자산건전성 부문이 추가 개선된 결과다”고 평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2018년보다 3.4% 증가한 6조941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2018년보다 4.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디지털 및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2018년도 대비 3.1%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 중에서 글로벌 순이익의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2240억원이었는데 이는 2018년도보다 15.8% 성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이익 비중 역시 10%를 상회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우리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9.44%, 0.58%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NIM은 전분기대비 3bp 하락한 1.63%를 기록했다. 은행 ROE와 ROA는 9.69%, 0.63%였으며 NIM은 그룹과 마찬가지로 3bp 떨어진 1.37%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건전성 중심의 영업문화가 정착되면서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 연체율은 0.33%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0%, 0.3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5408억원(자회사 이전 효과 감안시 2조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14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4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실적발표와 함께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지주사 설립 후 성장전략으로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2018년 대비 50원 증가한 배당을 결정함으로써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시된 배당의 배당수익률은 5.8%, 배당성향은 26.6%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과 더불어 비은행 M&A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한 성공적인 지주사 원년이었다”며 “2020년에도 지난해 다져진 수익 창출력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그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주주 친화정책도 적극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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