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폰지사기’ 의혹 논란 재조명…“희대의 금융 사기극”되나
대신증권, ‘폰지사기’ 의혹 논란 재조명…“희대의 금융 사기극”되나
  • 김은지 기자
  • 승인 2020.02.10 13:33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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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뭐길래’…대신증권 라임펀드, 관련 논란 이유
피해 투자자 “관련 펀드 모두 폰지사기”…펀드 수익률 조작 의혹
“사상 초유의 일”…금감원, 검찰 수사 나서나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폰지사기 논란이 재조명될 전망이다.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한 책임이 1차적으로는 판매사에게 있지만 사측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그 책임을 운용사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출력한 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수익률 그래프를 보면, 2018년 10월부터 2020년 2월 6일까지 모펀드 테티스에 포함된 자펀드 라임 타이탄 2호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수익률이 이미 급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손실에 대한 상각은 그래프에 반영되지 않았다. 사진=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캡처화면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은 삼일회계법인으로터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와 관련한 실사보고서를 전달받았다.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등 2개의 모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다. 금감원은 일주일간 보고서를 점검하고 이에 맞춰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라임 측은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예상 손익을 산정해 오는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실사 결과 후 고객 자산 회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사 결과 소식을 들은 대신증권 피해 투자자들은 “실사 결과를 일부 들었는데 상황이 매우 안 좋은 것 같다”며 “어떻게 최고의 금융전문가들이 운용한다는 사모채권 펀드가 원금에 반 토막도 안 되게 남길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담보가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금융지식이 없는 사람도 그 정도 수준으로는 관리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것은 완전 판매사기”라고 비판했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가 제공한 라임펀드제안서 내용 일부. 사진=취재원 제공

◆ ‘폰지사기 뭐길래’…대신증권 라임펀드, 관련 논란 이유

폰지사기란 실제 자본금은 별로 들이지 않고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다음,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을 받아 앞사람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사기 수법이다. ‘폰지’란 명칭의 주인공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찰스 폰지(Charles Ponzi, 1882~1949)는 1920년대 미국 보스턴에서 희대의 다단계 금융사기극을 벌인 ‘폰지사기’의 원조 인물이다.

1903년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찰스 폰지는 국제우표반신권(IRC)을 접하고는 각 나라마다 다른 가격 차이로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해 마진을 얻는 사업을 구상해 실행에 옮겼다. 위와 같은 구조로 1919년 12월 26일 보스턴에 ‘증권거래회사’를 차린 그는 45일 후 원금의 50%, 90일 후 원금의 100%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그는 IRC가 실제로 대량 유통되지 않았고 해당 사업을 정부가 허용한 전례가 없음에도 판매 유치를 지속했다. 그 결과 1920년 8월 그의 회사는 파산선고를 받았다. 문제를 인지한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다.

폰지는 이 일로 구속됐지만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1925년 플로리다주에 부동산 거품이 일 때 부동산 투자회사를 차리며 다시 이전과 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후 ‘다단계 금융사기’의 대명사가 된 ‘폰지사기’는 2008년 12월 11일 피해규모가 약 7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월가 사기극’으로 되풀이됐다.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판매도 이와 같은 ‘폰지사기’란 주장이 다양하게 나왔다. 피해 투자자들은 ‘소개된 투자 자산 외 다른 곳에도 투자운용된 상품을 판매한 점’, ‘담보를 기반으로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측면이 강조된 점’, ‘특정 지점에서만 집중적으로 판매된 점’, ‘사실상 환매를 저지한 설명회를 개최한 점’, ‘환매를 요청한 사측에 전산 공개를 요구한 투자자 제안을 거절한 점’, ‘환매 중단 전후 수익률이 급격히 변화한 점’ 등을 이유로 의구심을 나타냈다.

피해투자자 B씨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여타의 라임 테티스 플루토 모펀드에 속한 자펀드들의 수익률이 대다수 마이너스다. 사진=취재원 제공 

◆피해 투자자 “관련 펀드 모두 폰지사기”…펀드 수익률 조작 의혹

라임자산운용은 은행·증권사들에게 펀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위탁해 3가지 모펀드에 기반한 자펀드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했다.

라임이 운용한 모펀드는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FI D-1펀드,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에 투자한 테티스 2호,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TF 세 가지다.

이중 지난해 초부터 대신증권에서 판매가 돼 문제가 발생한 상품은 플루토FI D-1펀드와 테티스 2호 자펀드들이다. 7일 발표된 실사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예상 회수율은 각각 50%, 60% 수준이다. 그러나 라임과 TRS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우선 자금 회수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일반 투자자들의 회수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신증권에서 판매된 라임펀드들이 사실상 모두 ‘폰지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기인 상품을 판매하고서 그 책임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는 펀드 수익률 조작 의혹이 가장 불거지는 상황이다.

수익률 조작 의혹을 제기한 피해 투자자 A씨는 “들려오는 바에 의하면 실사의 손실율과 대신에서 발표한 수익률이 괴리가 있다”며 “투자자의 거센 반발을 예상해 수익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2018년 상품이 나왔을 당시 1억원 규모로 가입한 라임타이탄 펀드는 환매중단 전인 지난해 9월 27일 기준으로 1억원에 대한 실질투자수익률이 1%였으나 환매중지된 9월 30일 이후에 기록된 10월 8일엔 수익률이 –9%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B씨가 추가적으로 가입한 5억원 규모 펀드 수익률을 보면 환매중단 이후 며칠간은 수익률이 유지되기도 했다. 그는 “환매중지에도 펀드수익률에 대해 처음엔 의심하지 않았지만, 10월 8일 시점엔 수익률이 –10%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이후 수익률이 급락한 건 애초부터 유지된 플러스 수익률이 사실은 조작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신증권 PB가 그에게 쪽지로 적어준 수익률 기록을 보면 지난해 7월 1일 5.07%, 8일 5.52%, 29일 6.13%로 수익률이 유지돼 있다. 환매중지 이후인 10월 2일에도 수익률은 3.89%로 플러스였으나 이후 –9%대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10%대 높은 수익률로 신규 투자자를 계속 끌어들여 수익을 돌려막기한 방식은 동일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환매중단 전에 펀드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재차 강조한 설명회를 열거나 10%대까지 유지된 수익률이 환매중단 이후 급격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폰지사기’와 관련해선 이번에 판매되지 않은 “무역금융펀드에만 해당하는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대신증권이 이번에 판매하지 않았다는 플루토TF 펀드는 최근 미국 인터내셔널 이베스트먼트그룹(IIG)이 투자하는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펀드로 ‘해외 폰지사기에 사기를 당한 상품’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해당 펀드는 플루토FI D-1 기초자산에도 일부 투자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무역펀드는 2017년 위험성이 발견돼 일찌감치 판매가 중단됐으며 폰지사기 논란은 이 펀드에만 해당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부터 사측이 논란이 된 펀드들에 위험성을 알고 있었을 거라는 의혹에 대해선 “지난해 9월 30일 운용사에서 환매 중단 통보를 받고 문제를 인식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5일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은 특정 비상장 회사의 사모사채 10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이 비상장 회사들은 투자받은 돈으로 다시 라임펀드의 부실자산을 인수했다. 라임펀드가 보유한 자산은 상장폐지 등을 앞둔 코스닥 부실기업 전환사채(CB) 등이다. 금감원은 관련 비상장사들이 조달받은 자금 중 절반 이상으로 다시 라임의 부실자산을 매입해 펀드 수익률 올리기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의 수익률을 평가하는 채권가격평가 회사인 한국자산평가사가 라임의 자회사인 점도 의심의 근거가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라임에 인수돼 특수관계에 있는 만큼 이들이 평가한 수익률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펀드수익률은 현재시점의 기준가격과 가입시 기준가격을 뺀 금액을 가입시 기준가격으로 나눠 백분율한 값이다. 기준가는 계산식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률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이를 공모펀드는 한국펀드평가 등이 평가하는 반면 사모펀드는 운용사가 임의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라임은 정상적인 상환을 가정해 일별로 조금씩 기준가를 높여 안내할 뿐 매도 시 월 단위로 받을 수 있는 가격 정보 등은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준가에 대해선 현재 법 규정이 없다. 결국 이런 식으로 가격이 매겨진 결과 사기에 가까운 도덕적 해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피해 투자자 A씨의 아내가 지난 3일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은 펀드 수익률 관련 문자메시지. 라임타이탄신탁2호와 라임테티스신탁4호 펀드 모두 원금 1억 대비 누적수익률이 -64.31%, -78.23%로 크게 줄었다. 사진=취재원 제공  

◆ “사상 초유의 일”…금감원, 검찰 수사 요구하나

대신증권은 지난해 가을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구할 당시 10월 2일 약관변경을 통해 환매 진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들은 금감원으로부터 ‘특정 펀드에 수혜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통보를 받았다.

이후 대신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우선순위를 꼽으라고 하면 ‘안전성’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원금에 대한 안전성은 담보 받지 못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7,8월 환매에 성공한 일부 고객들은 사측이 홍보했던 높은 수익률까지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 투자자 C씨는 “환매를 한 사람들은 회사가 홍보한 수익률을 다 가져가고 남은 사람들은 원금도 받지 못할 위기에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도 부당이익 문제를 야기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정부 당국이 나서야 하는 당위성은 커진다. 투자자들이 진상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는 상품이 특정센터에서 집중 판매된 정황을 통해 흘러나온 대신증권 본사와 라임의 특수관계성 의혹, 펀드수익률 조작 논란 등은 금융당국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해야 구체적인 파악이 가능한 부분이다.

C씨는 “금감원에 민원을 신청해 상담한 당국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라임펀드를 판매하면서 벌어진 이번 논란에 대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사기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는 ‘희대의 금융 사기극’으로 유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이나 검찰이 관련 수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DLF는 그 구조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금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문제가 된 반면, 라임펀드는 애초부터 상품이 사기인 만큼 불완전판매는 물론 사기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금감원 관계자도 한숨을 내쉬며 ‘다 맞는 말씀이다. 판매사의 책임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A마트에서 B사 노트북을 살 때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구에게 먼저 보상을 요구하겠는가”라며 “판매사인 A마트에 먼저 노트북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환불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A마트에서 판매하는 B사 노트북에 문제가 계속 나타날 경우 고객들은 A마트에서 판매한 B사 노트북만 문제가 있는 건지,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B사 노트북 자체에 결함이 있는 건지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고객들은 먼저 B사에 책임을 직접 묻기 전, A마트에 상품과 관련한 조치를 먼저 책임을 요구할 소지가 크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한 곳이 A마트이기 때문이다.

한편 피해자모임 19명은 지난 7일 펀드와 관련한 면담을 진행하고자 대신증권 본사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사측의 저지로 당일 면담은 무산됐으나 모임 측은 10일 대신증권 회장 또는 사장 등 책임 자리에 있는 사람과 면담일시를 정해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대신증권 관계자는 “피해자 모임 측에서 요구하신 부분이고 수락된 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신증권에 대한 검찰수사를 의뢰해 진상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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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20-02-10 16:05:09
대신증권은 하루 빨리 사기 판매 안정하고,
선피해보상하라...진정한 증권사로 살아 남고
싶으면, 희대의 금융사기의 몸통이 되느냐,
위기를 기회 삼아 다시 일어서느냐는 너희
판단에 달려있다...

대신대신 2020-02-10 15:26:51
구멍가게도 아니고 우리나라대표증권회사서 저런 손실을 냈다는건 이해할수가 없네요 철저한조사로 대신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사기대신증권 2020-02-10 15:16:25
문제가 된 29개 자펀드에 "대신증권" 상품 다 들어 있습니다 뭘 의미하는걸까요?
기자님! 후속 취재 부탁드립니다

사기회사 대신증권 2020-02-10 15:14:06
문제가 된 29개 자펀드에 대신증권 상품 다 들어가 있습니다
"대도증권"이 작정하고 사기친 증거 입니다

사기대신증권 2020-02-10 15:11:42
"173개 자펀드 중 trs로 레버리지 잡은 29개 자펀드의 고객들 피해가 더 크다"
29개 안에 대신증권의 플루토 테티스의 자펀드 다 있다
사기의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