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순이익 3조1576억원대비 7.8% 성장
성공적인 M&A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은행·글로벌 수익 비중 증가

신한금융그룹.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신한금융그룹이 2년 연속으로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일류(一流)신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5075억원의 순이익을 포함해 1년 동안 3조403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2018년(3조1576억원)에 비해 7.8%(2468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20 SMART Project 전략 실행을 통해 안정적인 경상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며 “은행 부문에서는 NIM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으며 비은행 부문 역시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에도 균형 잡힌 대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자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7조9827억원을 거뒀다. 이는 이자이익이 7조6153억원이었던 2018년보다 4.8% 늘어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도 크게 성장했다. 2018년 2조3643억원이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33.3% 증가하며 3조1517억원을 시현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0%, 9.41%였다. 지난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7bp 떨어진 1.9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2%로 안전자산 성장전략을 지속하며 1bp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14.0%, 11.2%로 나타났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년 동안 2조329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순이익이 2조2790억원이던 2018년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이 뒷받침이 되면서 거둔 성과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NIM은 지난 3분기보다 하락한 1.46%였으나 최근 시장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마진 하락폭이 감소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M&A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캐피탈과 저축은행, 리츠운용 등 전반적인 그룹사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이 같은 전략 추진에 따라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의 비율을 2018년 31%에서 지난해 34%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에서도 카드와 금투 등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글로벌 순이익으로 2018년(3228억원)보다 23% 증가한 3979억원을 거둬들였다. 총 순이익에서 글로벌 순이익 비중 역시 12%를 달성했다.

그 밖에도 ▲신한카드 5088억원 ▲신한금융투자 2208억원 ▲오렌지라이프 2715억원 ▲신한캐피탈 126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50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 231억원 등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한편, 신한금융은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2018년보다 28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배당성향 개선과 더불어 M&A추진, 자사주 매입 등 신축적인 자본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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