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그룹이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지난해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3672억원을 포함해 1년간 2조40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2018년대비 7.8%(175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임금피크와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명동 사옥 매각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과 상쇄하면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이 이같은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2565억원 등 핵심이익으로 8조302억원을 거둬들였다. 2018년과 비교해 2.1%(1689억원) 늘었다. 이는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세와 IB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협업 증대 노력의 결과다.

또한 국내외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상황 속에서도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2018년 수준인 0.18%를 이어갔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8년 말보다 11bp 떨어진 0.48%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2018년 말대비 7bp 개선되며 0.30%를 기록했다.

그룹 ROE와 ROA는 지난해 말 기준 8.78%와 0.60%로 나타났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19조3447억원을 포함해 2018년보다 9.7%(47조9838억원) 늘어난 540조8630억원을 달성했다.

그룹사 중 몸집이 가장 큰 하나은행은 지난해, 2018년보다 3.4%(706억원) 증가한 2조15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653억원이었으며 총자산은 435조7571억원을 달성했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5조4140억원, 수수료이익은 8864억원이었다. 예대율은 지난해 말 기준 94.4%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8년 말보다 각각 5bp, 13bp 개선된 0.20%와 0.39%로 나타나며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2018년보다 84.3% 성장한 28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8년 자본금 증자 이후 펀더멘탈이 개선됨에 따라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가 전년대비 55%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보여줬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2018년보다 47.2% 감소한 실적으로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하나캐피탈은 1078억원,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햇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500원을 포함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2100원이며 연간 배당성향은 25.6%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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