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학회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지원 운동을 시작한다.

한국게임학회(이하 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우한시민 및 중국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배포하고 방역물자 조달 등을 위한 ‘우한시민 돕기운동’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게임이 중국 젊은이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며 “중국 게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미르의 전설2’나 ‘던전앤파이터’ 같은 게임은 중국 게이머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없었다. 우리는 20년 넘게 이어온 중국 젊은이들의 한국 게임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 최선의 전략을 통해 승리하는 것으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 역시 게임의 목표와 같다”며 “한중 게이머들은 한마음으로 전 인류적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회는 게임과 e스포츠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로 한국과 중국의 협력을 통해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과 e스포츠가 한·중 상호이해와 상호협력을 위한 문화적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교두보라는 것이다.

학회는 “그러나 지금 중국 내 의료 시설이나 의료인력, 마스크 같은 물자 부족으로 우한시민과 중국 인민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그래서 우리는 미력이나마 우한시민과 중국 인민을 지지·성원하며 우한시민 돕기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취지에 공감하는 게임 등 콘텐츠 협·단체와 개인의 동참을 호소한다”며 “이 운동에서 모인 성금으로 마스크와 세정제 같은 방역물자를 조달해 현지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성원과 지지를 나타내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은 한국의 어느 산업보다 중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게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 중국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한류의 원류이기도 하다”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이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게임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우한시민과 중국 인민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미력이나마 뜻을 모으려 행동에 나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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