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들 현지에 마스크, 의료품 등 지원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500만 달러 긴급 지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지하철에서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발생 진원지인 중국은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또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1일 기준으로 하루새 확진자가 1982명, 사망자 43명 늘어 총 확진자 9692명, 사망자 213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사스(SARS) 당시(전 세계 환자 8098명, 사망자 774명)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는 마스크, 의료용품 품귀 현상과 식자재와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 포스코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현지 주민의 건강을 위해 600만 위안(한화 약 10억2000만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구호물품이 조달이 어려운 현지 여건을 고려해 한국에서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한 뒤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아시아나항공

아니아나항공은 당일 인천-베이징 노선의 OZ331편과 인천-청두 노선의 OZ323편에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창수 아니아나항공 사장은 “중국 우한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GS리테일은 중국 우한 교민들에게 도시락, 생수, 컵라면 등 먹거리를 비롯해 유어스 물티슈, 가그린, 치약칫솔세트 등 1억원 상당의 기본적인 생필품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 무신사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자체 상표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KF94 밸브 마스크 2만개, 3000만원 상당을 국내 일부 항만공사 및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항만 근로자 및 이용객들의 안전과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을 염려해 적극 기부하게 되었다”며 “검역 및 방역 현장 관계자분들과 감염 취약 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ᅟᅡᆫ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중국의 우한을 비롯한 텐진, 심양 등 중국 14개 도시에 마스크, 장갑, 방호복, 손소독제 등 긴급구호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감염증 확산을 대비해 마스크, 체온계, 멸균장갑 등 개인위생을 확보할 수 있는 ‘감염병 긴급구호세트’와 격리자에게 지급할 속옷, 의류, 위생용품 등 기초생활물품이 들어있는 ‘재난 긴급구호품’의 배분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난심리회복지원 전문가가 1000여명 댕기하는 등 대응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회복에 동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총 1500만 위안(한화 약 25억3000만원) 규모의 의료물품과 지원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신속하게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 인도적 지원에 힘을 모아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중국에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2700만원)를 인도적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우한 지역에 마스크 20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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