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장르별 지원사업과 2020년 추진방향 소개
콘텐츠 관련 총예산 전년 대비 130% 증가한 4762억원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월 3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인호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4762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20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2020년 콘진원의 지원사업 중점 추진계획 및 ▲기업·인재양성본부 ▲문화기술본부 ▲게임본부 ▲방송본부 ▲대중문화본부 ▲해외사업본부 ▲지역사업본부 ▲정책금융팀 ▲공정상생지원단 ▲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등 총 10개 본부별 사업내용이 소개됐다. 콘진원은 지난해 9월 문체부, 콘진원 등 여러 부처가 합동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중심으로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사업 ▲신한류 지원사업 ▲정책금융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이 자리에 계신 콘텐츠산업 관계자분들은 지난해 9월 콘진원과 문체부 등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콘텐츠와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정책 금융 확충을 통해 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실감 콘텐츠를 집중 육성해 국민들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한편 신한류로 연간 산업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3대 혁신 전략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오늘 설명회에서 발표되는 여러 사업은 이런 전략을 잘 수행하기 위해, 미래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각 사업본부와 여러 팀들의 오랜 숙의와 토론 끝에 나왔다”고 밝혔다.

먼저 실감콘텐츠는 게임본부·방송본부·해외사업본부·지역사업본부 등에서 다각도로 지원한다. 게임본부에서는 총 53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45억원을 실감형 게임콘텐츠 제작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은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를 활용해 VR·MR 게임을 제작할 때 과제당 최대 9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자부담비율은 총사업비의 20% 이상이다.

방송본부에서는 방송산업팀이 24억원을 기획개발·콘텐츠제작·방송영상콘텐츠랩 등 중소방송영상제작사 및 신규콘텐츠 제작사에 지원할 방침이다. 기획개발 지원은 작품당 총 5개 기획안 내외로 최대 1000만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은 총 4개 작품 내외로 작품당 최대 3억8000만원, 방송영상콘텐츠 랩에는 총 3개 기관에 기관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본부 한류사업팀에서는 실감콘텐츠 해외 체험관 구축을 위해 4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K-POP, 영화 게임 등 한류 콘텐츠, 관광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문화재 등 전통문화 등을 실감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기술과 결합된 신한류 전초기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상국가는 콘텐츠 시장 전망이 밝고 한류 콘텐츠 점유율이 높은 곳으로 1~2개국을 선정할 예정이다.

실감콘텐츠팀이 있는 지역사업본부에서는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실감콘텐츠팀에서는 ▲콘텐츠 제작지원(100억원) ▲실감콘텐츠 기업지원 인프라 운영(15억원) ▲실감콘텐츠 광화문 프로젝트(400억원) ▲장애학생 실감콘텐츠 드림존 조성(20억원) ▲실감콘텐츠 사업화 지원(20억원) 등 총 555억원가량의 사업비를 통해 지역주도로 자생력을 갖춘 지역콘텐츠산업육성 환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감콘텐츠 광화문 프로젝트는 2개 인프라에 다수 인원이 동시 체험할 수 있는 특성화된 상설 콘텐츠 체험공간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VR 미니버스 등 동선안내 및 공간 체험 콘텐츠 ▲뮤지컬, 퍼포먼스 등 공연 콘텐츠 ▲VR게임, K-POP 체험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같은 국민 향유 광화문 실감콘텐츠를 8종 내외로 제작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광화문 프로젝트를 통해 박물관·문화유적·관광자원이 집약된 광화문 일대를 대한민국 문화의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해 콘텐츠 강국으로서 정체성과 비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책금융 사업 확대는 정책금융팀에서 147억원가량의 예산으로 ▲콘텐츠가치평가센터 운영(9억5000만원) ▲콘텐츠기업 투융자 기반 조성(8억원)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 지원(130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가치평가를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강화해 투자 유망기업 발굴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콘텐츠산업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특화보증도 도입한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콘진원의 지원과 진흥정책을 통해 콘텐츠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고민했다”며 “콘텐츠산업을 이끌어가는 여러분이 있어 저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있고, 콘텐츠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여러분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낮은 자세로 언제나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덕 콘진원 산업부원장은 “국내에는 10만개의 콘텐츠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0만개의 기업이 지난해 125.5조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103.3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사자 수는 전주시 인구보다 조금 많은 66만2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우리 콘텐츠산업은 PWC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다음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시장이다. 콘텐츠 시장 규모 면에서는 대국임을 자부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진행됐으며, 1대1 상담은 취소됐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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