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매출 6조5934억원 기록
연간 영업이익 YoY 24.7% 감소한 7101억원
4Q 매출 1조7874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
자사주 55만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연합뉴스

네이버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1조7874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 당기순이익 19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6조5934억원, 영업이익은 24.7% 감소한 7101억원, 순이익은 3968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월 중으로 ‘브랜드 스토어’를 출시해 유통 브랜드들이 홍보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대형 브랜드,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검색과 커머스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브랜드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네이버가 추구해온 상성과 다양성의 철학을 투영해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의 시작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인-야후재팬의 경영통합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사이에서도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4개사 사이에서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CFO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 이후에는 라인은 매각자산으로 잡혀 네이버의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된다.

또 지난해 11월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통장’은 올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 아이디 기반 인증서로 본인인증이 가능해지면 증권과 보험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4분기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던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및 V라이브 성장이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6%, 전분기 대비 28.4% 성장한 699억원으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6% 성장한 2095억원으로 나타났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웹툰은 국내 수익화 전략을 통해 유료 콘텐츠 매출이 늘고 있고, 해외는 충성 이용자층이 증가하며 국내 모델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V라이브 매출은 BTS의 사우디·서울 콘서트나 엑소 콘서트 같은 굵직한 라이브 공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기보유 자기주식 46만7000주 및 신규로 취득할 자기주식 8만3000주 등 55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981억7500만원이다. 아울러 최근 주주환원정책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는 식으로 수정했다.

박상진 CFO는 “네이버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폭을 완화해 주주환원 기준을 변경하고, 잉여현금흐름 산식과 구성요소를 공개했다”며 “향후 3년간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며 주주가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