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전장보다 1.57%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 기록…연초 상승분 상쇄

뉴욕 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에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에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세계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떨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93포인트로 1.57% 급락해 2만 8535.80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51.84포인트(1.57%) 하락해 3243.6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175.60포인트(1.89%) 폭락한 9139.31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해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상쇄하고 소폭 하락 수준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31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제2의 사스(SARS)가 창궐해 주로 화난수산도매시장 상인 등 27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처음 보도된 이후 미국 등에서도 확진자 등이 나오자 세계 증시는 공포에 떨고 있는 양상이다.

아시아에서는 설 연휴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대만 등 열리지 않은 가운데 일본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일 483.67포인트(2.03%) 떨어져 2만3343.51에 장을 마쳤으며 28일도 전일 대비 0.93%하락한 2만 3126.93에 장을 시작했다.

설 연휴가 끝난 한국 시장에서도 공포감이 반영됐다. 오전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대 하락해 장중 2200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한국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확진환자가 4명이며 조사대상은 1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다녀와서 관련 증상을 보인 112명 중 97명은 음성, 나머지 15명은 검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은 금일 대응 단계를 경고로 격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우한 폐렴 여파로 27일 2%대로 급락했다. 영국 런던 FTSE 100지수는 7412.05로 전일 대비 2.29% 하락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각각 2.68%와 2.74% ᄄᅠᆯ어져 5863.02와 1만3204.77에 마감됐다. 같은 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68% 후퇴해 3677.84에 그쳤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 중엔 가장 먼저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에 이어 28일 독일에선 첫 확진자가 발생해 파장은 커질 조짐이다.

한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증가해 100명으로 늘어났으며 베이징, 상하이, 허난성, 하이난성, 헤이룽장성, 허베이성에서도 1명씩 발생해 총 10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환자는 총 2801명으로 이들 중 2744명이 중국환자이며 그 외 14개국에서 환자들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태국 8명, 홍콩 8명, 마카오 6명, 대만 5명, 싱가포르 4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등 43명이 확진으로 판명되고 이밖에 미국 5명, 캐나다 1명, 프랑스 3명, 호주 5명, 독일 1명 등이 있다고 전해진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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