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이 각종 스포츠 대회를 연기하고 개최권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에 따르면 중국이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 개최권을 포기해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B조 경기 개최지가 호주 시드니로 변경됐다.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 LPL은 리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B조 경기는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난징으로 변경됐다가 결국 시드니로 개최지를 옮겼다. AFC의 챔피언스리그(ACL) 상하이 상강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중국이 여자축구 최종예선 개최를 할 수 없다고 밝히자 AFC가 호주축구협회와 협의를 통해 시드니를 대체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B조에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 등이 속해있다. B조 상위 2개팀이 한국이 포함된 A조 상위 2개팀과 3월 초 올림픽 진출권을 두고 맞붙게 된다.

현재 LPL은 지난 13일 개막해 중국의 춘절 연휴를 위해 2주 동안의 휴식에 돌입한 상태다. 오는 2월 5일 리그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하위 리그 LDL을 포함한 e스포츠 대회를 모두 무기한 연기했다.

LPL은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2주차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한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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