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중국 내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1975명, 사망자가 56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만에 확진자 688명, 사망자 15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바이러스에 감염은 됐지만 증상이 없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또 랜싯을 통해 발표된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면역 체계에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UPI 통신 등 외신에서는 우한 폐렴 초기 확진 환자 41명이 100% 폐렴 증상을 보였고, 98%는 발열, 76%는 기침, 55%는 숨 가쁨, 44%는 피로감 증세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湖北)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우한에는 교민·유학생 500여명이 남아 있고,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500여명 중 희망자들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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