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직원, 동생 유골과 함께 오는 고객에 감동 적셔

스타항공이 동생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고객에게 훈훈함을 선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동생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고객에게 훈훈함을 선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두달 전 저를 펑펑 울린 한 항공사의 이야기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작성자는 “베트남 다낭에서 일을 하던 여동생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날아갔지만, 베트남 도착한 지 24시간 만에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며 “귀국 비행기를 알아볼 때 도움주시던 분이 한국 업체 비행기를 이용하라고 해서 이스타항공을 예매했고, 동생의 유골은 공항에서 받기로 해서 미리 티켓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켓팅을 할 때 ‘유골함과 함께 탈 예정이다’라고 말했더니 여성분이 ‘연락을 미리 받았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갈 수 있게 두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티켓팅을 마치고 30분 후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동생을 품 안에 안을 수 있었다. 대성통곡하고 싶을 정도의 심정이었지만 동생을 한국까지, 그리고 부모님의 품 안에 안겨드리는 그 순간까지 정신을 절대 놓으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정신을 차리고 출국 심사와 보안 검사를 하는데 관련 (공항) 직원들은 벌레 만지는 것 마냥 두 손가락으로 겨우 받고 그걸 또 온 직원들과 돌려가면서 구경을 했다”며 “어떤 여직원은 저와 동생을 벌레 보듯 쳐다봤다”고 서러움을 회상했다.

이후 작성자는 “시간이 지나고 이스타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는데 한 직원이 다가왔다. 그 직원은 ‘동생분과 함께 가시죠? 먼저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체크인을 마치고 그 직원이 에스코트를 해주겠다고 해서 함께 비행기로 이동했는데, 그분께서 ‘모든 크루원들에게 이야기는 해두었습니다. 불편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성자는 해당 직원에게 너무 고마워 눈물이 쏟아지며, 그동안의 모든 설움이 녹아지는 듯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또한 작성자는 “이스타항공 직원이 두 자리가 아닌 세 자리를 비워줬다며, 너무 편하게 동생과 함께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글을 보고선 이스타항공 측에 “너무 감사하다”는 칭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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