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오는 22일 바로증권 인수안 상정 예정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연구원 “카카오, 모멘텀 진수성찬”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안을 심사키로 했다.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안을 심사키로 했다. 카카오페이가 인수 심사를 신청한지 10개월 만에 결정된 사안이다.

지난해 5월과 11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의 1, 2심 무죄 판결을 받자 4월 중단됐던 바로증권 심사가 지난해 말 재개됐다.

앞서 일주일 전만해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주주 적격성 판단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모습이었다. 통상 3심 결과까지 보고 결정하는 인가 심사 관행을 깨고 심사가 재개된 만큼 금융당국 간 책임 회피 ‘줄다리기’ 양상을 보인 셈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에 먼저 심사의견을 내주도록 요구하며 책임 판단을 유보했으나 금융위는 금감원이 먼저 심사의견을 내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며 맞선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수가능성이 속도를 내게되면서 카카오는 올해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바로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증권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상품 라인업 강화, 중장기적인 리테일 서비스에 대한 기대로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상장 이슈 등이 펀더멘털개선을 이끌고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황 연구원은 2020년 카카오가 “모멘텀 진수성찬”을 맞이할 걸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카카오톡 플랫폼광고 매출의 성장과 이를 배가시키는 '톡보드'매출 증가”를 먼저 꼽았다. 황 연구원은 “톡보드는 모바일 카톡에서 최상단에 노출된 고정 배너로 일매출 5억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광고주도 현재 제한적인 만큼 향후 광고매출 기여도 증가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광고수수료 이상의 비용부담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막대한 이익기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커머스, 유료컨텐츠 등 광고 외 서비스들이 견조한 성장성을 보일 걸로 예측된다”며 “공동결제망 구축에 따른 송금수수료 부담 완화로 마진 개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모빌리티 등 신규서비스 확대 미 수익성 확대 등 카카오의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035720]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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