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200억원 수준의 한진칼 지분 매입한 카카오
한진과 전사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 창출하고자 매입
조원태·조현아 간 경영권 분쟁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공식 홈페이지

카카오가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지난해 말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진칼 주가가 4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입 추정금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5일 카카오와 대한항공은 플랫폼 멤버십, 핀테크,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1% 지분 매입은 이 같은 사업 제휴를 위한 것”이라며, “한진과 전사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분 매입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 변수가 생겼다. 카카오의 지분이 1%에 불과하지만 양측 진영의 지분율 차이가 근소한 만큼, 한진가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 측에서는 경영권 참여 의지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조 회장의 ‘백기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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