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캐서린 글룩스타인(Catherine Gluckstein) MS 클라우드 게임 본부장이 한국 MS 본사에서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확대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세계 최고 클라우드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이하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원스토어를 통해 ‘엑스클라우드’ 앱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엑스클라우드는 사용자들이 5G, LTE,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Xbox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스트리밍 기술이다. MS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커스텀 Xbox One S 하드웨어에서 게임이 스트리밍된다. MS는 평촌, 부산 및 전 세계 55개 지역 애저(Azure) 데이터센터를 통해 140여개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과 MS는 지난해 9월 한국 내 클라우드 게임 사업 공동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MS에 따르면 엑스클라우드 한국 이용자의 1인당 사용 시간과 재접속율이 미국, 영국 이용자 대비 각각 1.75배, 3배에 달한다.

이에 SK텔레콤과 MS는 21일부터 엑스클라우드 게임 수를 기존 29종(2019년 11월 기준)에서 85종으로 약 3배 늘리고 이 중 40여종의 게임에 한국어 자막, 음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게임이 40여종에 이르며 ▲검은사막 ▲테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한국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도 추가된다. 양사는 향후 한국어 지원 게임 수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1일부터 엑스클라우드 체험 고객 규모를 기존 대비 대폭 늘려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범 서비스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게임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엑스클라우드 체험은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가입 완료 안내 메일을 받으면 곧바로 엑스클라우드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월29일까지 신청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1명) ▲Xbox One X(3명) ▲Xbox 무선 컨트롤러(200명)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앱 마켓 ‘원스토어’에서 엑스클라우드 앱을 단독 유통한다. 엑스클라우드 앱은 원스토어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기존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원스토어 앱에서 업데이트 가능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엑스클라우드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MS는 올해 안으로 윈도우10 PC와 iOS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15일 한국 MS 본사에서 열린 ‘Xbox 디스커버리 데이’ 행사에서 게임 개발자들에게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국내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적극적인 한국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게이머들이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경험하고 이들의 피드백을 통해 게임 스트리밍 기술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 체험 기회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이 전 세계 게임 업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국 게이머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웰메이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S는 지난해 10월 미국·영국에서 시작한 Xbox 콘솔 스트리밍 시범 서비스를 16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Xbox One 출시 국가로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Xbox 인사이더(Xbox Insider) 프로그램 참가자 중 체험단을 선정하여 시범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Xbox 콘솔 스트리밍 서비스는 Wi-Fi 혹은 모바일 데이터 연결 환경에서 Xbox 인기 타이틀 ‘기어스 5’,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Xbox One 콘솔 게임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게임이 스트리밍되는 반면, 콘솔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솔 본체에서 스트리밍돼 Xbox One 콘솔 기기가 필요하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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