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 흑산공항 사업 추진
국토부 “단기 실적만을 반영한 장기수요 예측은 신뢰성 없어”

흑산공항 평면도. 사진=국토부

예상 이용객 감소, 예산 등 여러 논란이 지속 되고 있는 흑산공항 사업에 대해 정부가 “단기 실적만을 반영한 장기수요 예측은 신뢰성이 없다”고 답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흑산공항은 절차에 따라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에서 제기된 쟁점 사항을 보완 중에 있다”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018년 10월 공원위 심의가 중단된 이후 심의과정에서 제기됐던 경제, 환경, 안전 쟁점사항에 대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토·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최근 흑산 지역의 통행량이 일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문가들은 단기 실적만을 반영한 장기수요 예측은 신뢰성이 없고 전체 실적을 반영한 회귀모형 분석도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합리적인 장기수요 예측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흑산공항은 낙후된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울릉공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이동시간 단축 및 여객선의 대체·보완 교통수단으로 도서주민의 교통 기본권을 제공하고, 서남해 지역의 불법조업 어선 단속과 긴급구난을 위한 대응력도 높일 수 있도록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흑산공항이 건립되면 육로 및 선박으로 총 6~7시간이 소요되던 수도권에서 흑산도까지의 길이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중앙일보는 국토부가 지난달 작성한 ‘흑산공항 현안사항 검토보고’ 문건을 통해 8개 시나리오로 공항 이용객 수요를 예측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이용객이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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