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3만8000명 늘어나, 8년 만에 최대 증가
일할 능력 있지만 막연히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23만8000명 늘어난 209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8년 만에 최대 증가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겼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증가율 12.8%는 2011년 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를 포함해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대 이상 87만명 등으로 조사됐다.
‘쉬었음’ 인구가 해당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 5.2%, 30대 2.9%, 40대 2.7%로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4% 안팎으로 머물렀던 20대의 ‘쉬었음’ 비중은 처음으로 5%를 넘겼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그동안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해왔지만 지난해 들어서 60세 미만 연령층의 증가폭이 60세 이상 증가폭을 상회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둔화로 남성을 중심으로 주력 연령대의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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