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에 문호준 선수 등 6명 헌액
‘히어로즈’로 권상윤·유창현 등 7명 헌액
‘앰비션’ 강찬용-‘벵기’ 배성웅, ‘아너스’로 헌액
김영만 KeSPA 회장 “역사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
김현환 문체부 국장 “e스포츠는 힘을 합쳐 만들어갈 미래”

17일 서울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헌액된 선수들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사진=변인호 기자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13명의 선수가 추가로 헌액됐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2019년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스타즈’ 6명, ‘히어로즈’ 7명, ‘아너스’ 2명의 선수 등 총 13명의 선수를 헌액했다.

2018년 8월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 세계 최초로 개관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스타즈 ▲히어로즈 ▲아너스 등 3종의 분야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헌액해 왔다.

스타즈는 종목선정기관의 전문·일반 종목에서 활동한 선수 중 종합/국제/국내 대회에서 우승·입상한 선수들 중 선정위원회에서 3배수 후보를 의결한다. 이후 온라인 팬투표를 통해 상위 6명이 선정된다.

2019년 스타즈로 헌액된 선수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페이커’ 이상혁(소속팀 SK텔레콤 T1) ▲‘칸’ 김동하(前 SK텔레콤 T1, 現 펀플러스 피닉스) ▲‘마타’ 조세형(前 SK텔레콤 T1, 現 RNG 감독) 등 3명과 카트라이더 종목의 ▲문호준(한화생명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FlaSh’ 이영호 ▲‘Rain’ 정윤종 등 총 6명이다.

히어로즈는 선정 종목 및 경력 인정 대상 대회 기준 종합/국제 대회 준우승 이상, 국내 프로대회 3회 이상 우승,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00승 이상,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1000킬 이상 중 1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한 선수 중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의결된다.

히어로즈에는 LoL 종목에서 ▲‘상윤’ 권상윤(前 한화생명e스포츠) ▲‘칸’ 김동하 ▲‘도인비’ 김태상(펀플러스 피닉스) ▲‘김군’ 김한샘(펀플러스 피닉스), 카트라이더 종목에서 ▲유창현(샌드박스 게이밍),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Rain’ 정윤종, 철권7 종목에서 ▲‘Rangchu’ 정현호(前 Fursan Esports, 現 AMPLFY) 등 7명이 헌액됐다.

아너스는 히어로즈에 선정된 선수 중 경력 5년 이상, 선수 은퇴 발표 이후 1년 이상 경과한 선수 중 헌액에 동의하는 은퇴 확인서를 작성한 선수가 대상이다. 선정위원회에서 후보 의결 후 투표인단에서 70% 이상 찬성을 얻은 뒤 본인 확인을 통해 선정된다. 2018년 아너스로 선정된 선수들은 1세대 e스포츠의 전설로 불리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였다.

올해 아너스로는 국내 LoL e스포츠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활약한 ‘앰비션’ 강찬용과 ‘벵기’ 배성웅 등 2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앰비션’ 강찬용은 2012년 더 챔피언스 스프링 우승을 시작으로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18년 7월 LCK 1000킬을 달성한 바 있다. ‘벵기’ 배성웅은 2013 챔피언스 서머에서 우승하고, 2015년과 2016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날 헌액식 이후에는 ▲올해의 e스포츠 종목상 ▲올해의 e스포츠 팀상 ▲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의 e스포츠 종목상으로는 지난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넥슨의 ‘카트라이더’가 선정됐다. 올해의 e스포츠 팀상은 후보 5팀 중 LoL, 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 T1이 수상했다.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에는 공로상이 수여됐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오늘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고, e스포츠로 대중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준 이들을 치하하는 자리”라며 “협회는 이런 순간들이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하나하나 쌓여서 근래에도, 먼 훗날에도 역사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 정책국장은 “재능 있는 분들이 모였는데, 그중에서도 남다른 노력을 했기에 대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e스포츠는 게임 정책 담당자로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시간만 지나도 미래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노력해 만들어 가야 할 미래다. 선수들, 구단, 협회도 있어야 하고, 거기에 문체부 콘텐츠정책국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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