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라임 사태 책임 발뺌 의혹 부인...“결론이 나온 게 없다”
신한금투, 라임 사태 책임 발뺌 의혹 부인...“결론이 나온 게 없다”
  • 김은지 기자
  • 승인 2020.01.1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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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관계자 “어느 단계부터 참여했는지 당국이 결정할 문제”
금융당국 “조만간 결과 나올 것”...종합검사 결과 4개월째 ‘깜깜’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발뺌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결론이 나온 게 없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사태와 관련, 펀드 기획에 참여해 책임이 있음에도 발뺌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16일 신한금투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결론이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종합검사 이후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어 라임펀드와 관련한 신한금투의 일부 책임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 종합검사 결과는 약 4개월째 깜깜한 상황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9일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 펀드 등 3개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의 상환·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5일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이 공식 언급됐다. 라임자산운용은 모펀드인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와 자펀드 16개가 환매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6일 해당 판매사들에 안내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환매가 연기된 모펀드는 1개 추가돼 총 4개로 늘었으며 관련된 자펀드는 총 157개에서 173개로 불어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설정액은 1조5587억원이며 환매 연기로 새로 추가된 설정액은 2949억이다. 이로써 누적 설정액 총액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추가된 모펀드는 정상적으로 운용되던 펀드였으나 라임운용이 부실펀드 환매를 위해 투자금을 빼내 사실상 ‘돌려막기’를 하며 문제가 가중된 상황이다.

라임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던 신한 측은 이에 ‘법적 대응’도 시사하고 있으나 펀드 기획에 참여한 만큼 그 책임도 있을 거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라임운용은 앞서 자사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해 지난해 11월 등록취소 조치가 진행된 데 이어 펀드 자산 동결 조치가 났음에도 이를 숨기고 투자자를 모집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펀드 기획부터 참여한 신한도 모를 리 없다는 주장에서부터 논란은 불거졌다.

고객보호를 위해 법적대응 의향을 밝힌 신한은행은 정상적인 펀드 투자금 2700억원 중 1000억원이 라임운용 부실펀드에 흘러간 상황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펀드 기획에 관여한 걸로 알려진 신한금융투자는 부실 사실을 미리 알았는 지 여부 등에 대해 책임을 추궁 당하고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아직 결론이 나온 게 없다”며 “검사 결과가 안 나와서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단계부터 펀드 기획에 참여한 건지 묻자 “어디까지가 기획이고 어디까지 같이 만들었는지는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펀드를 만들 때 아이디어를 준 수준이었는지 등은 당국에서 결론이 나오면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삼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신한금투가 무역금융 펀드가 부실한 상황임을 알고도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종합검사 이후 검사는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업계 보도 등에서는 ‘확실한 근거가 부족하다’, ‘검찰에 통보됐다’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밝힌 바가 없다”며 “계속 여기저기 다르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라임운용 펀드 위험노출액은 1조1242억원 가량으로 가장 금액이 높았다. 이어 우리금융은 5180억원, KB금융 3577억원, NH농협금융 1667억원, 하나금융 1454억원 순이었다.

신한금융 계열사별로 라임운용 판매잔액을 보면 신한은행은 3934억원, 신한금융투자는 3808억원으로 총 7742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판매한 걸로 나타났다. 여기에 신한금투가 라임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계약을 맺어 부실펀드로 드러난 무역금융펀드에 대출해준 3500억원을 합하면 1조1242억원에 이른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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