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디지털 헬스 분야의 스타트업 4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D2SF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아이크로진 ▲사운드짐 ▲엔서 ▲휴레이포지티브 등 총 4개 기업이다. 이들은 각각 예방, 진단, 관리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이번 CES2020을 기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 시작한 아이크로진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풀스캔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개인이 직접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수 있는 ‘iSearchme’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병의원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정 질환 예측 솔루션으로도 활용 가능해 현재 탈모, 성조숙증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고, 향후 비만, 암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신영아 아이크로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유전체 데이터 구축 및 분석 프로젝트를 리딩한 전문가다.

사운드짐은 러닝, 일립티컬 등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스마트폰, AI스피커, 스마트워치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명상, 생활습관, 복약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엔서는 특정 후각에 반응하는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근적외선 분광법 방식으로 뇌 변화를 직접 관찰해 기존의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대비 직관적·비침습적이며 간편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마취과·신경외과 전문의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9월 창업했으며, 현재 임상 및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식사나 복약, 운동 같은 맞춤 상담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임상연구에서 실제 혈당 감소 효과를 검증했고, 삼성화재 등 보험사 연계 비즈니스 제공을 통해 기술과 사업 측면에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임신성 당뇨, 소아당뇨, 천식, 아토피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디지털 헬스와 IT 역량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으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네이버 검색팀장 경력을 보유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디지털 헬스는 IT 기술과의 시너지가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D2SF는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여러 기술 및 제품에 적극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 5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39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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