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 10년간 TOP6 유지
19위 대림과 TOP6을 제외하고 모두 바뀐 재계 순위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각각 58위와 13위로 떨어져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지난 10년 새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상위 6개 그룹을 포함해 7곳에 불과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1위에서 6위에 자리한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와 19위인 대림을 제외한 52곳의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2010년 이후 한국테크놀로지(38위)와 네이버(42위), 셀트리온(43위), 넷마블(45위), 넥슨(48위), 애경(54위), 다우키움(57위) 등 24개 그룹이 새롭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고, 신세계(22위→11위)와 미래에셋(42위→20위), 현대백화점(34위→22위), 영풍(41위→26위), 한국투자금융(45위→27위), KT&G(40위→29위) 등이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와 농협은 10년 사이 10위권 안쪽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했으며, 농협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되며 10위로 진입했다. 반대로 2010년 9위와 10위였던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59위까지 순위가 급락했으며, 한진은 13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DB(20위→34위)와 한국지엠(30위→51위), 동국제강(27위→52위), 하이트진로(38위→56위) 등도 순위가 급락했다. 2010년 당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가 현재 탈락한 곳은 STX와 하이닉스, 현대,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동양 등 10곳으로, 인수합병 및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59개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은 총 2138조698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은 45곳으로 10년 사이 14곳이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