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6개 금융기관과 분산ID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준비중

지난 10월 금융결제원이 공개한 모바일 신분증(분산ID) 데이터 공유 체계 구조도 사진= 금융결제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모바일 신분증(분산ID)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신분증을 활용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 모바일 금융상품 가입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결제원의 분산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보안·인증업체 라온시큐어는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블록체인 분산ID(DID) 미디어 교육 세미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모바일 신분증 접목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금결원은 첫 실증대상인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내달 카사코리아가 출시할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카사’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동해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걸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금결원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약 26개 금융기관과 함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결원에 따르면 분산ID 기술은 고객의 ID정보를 단일 기관에 보관하는 중앙집중형 관리 체계 대신 동일한 ID정보를 기관별로 분산해 저장된다. ID에 대한 검증 정보도 나누어 관리하는 탈중앙형 신원관리체계로 구성돼 있어 동일한 고객정보를 쌓고 참여 기관이 ID값을 공동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해킹에 의한 ID 위·변조 등 사이버 공격에 강한 저항력을 보유할 수 있다.

금결원 모바일신분증은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고객의 실명확인 후 발급되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 신원증명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발급받은 모바일신분증은 고객 스마트폰 내 정보지갑(바이오인증 공동앱)에 저장하고, 비대면 금융거래를 할 때 실명확인, 로그인 등 본인의 신원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서 제출하게 된다.

금결원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국내 전 업권 최초 상용화 사례로 전 금융권 앱 로그인, 이체, 상품 계약을 간편하게 처리하도록 개발됐다”며 “지난해 10월 오픈돼 올해 10월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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