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변인호 기자

“리니지2M 유저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유저분들에게 열심히 노력했던 캐릭터와 아이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절대 변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엔씨소프트가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2일 추가될 신규 업데이트 ‘상아탑의 현자들’ 외에도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런칭 당일 일반적인 RPG들이 ‘테크니컬다운’으로 불리는 여러 점검으로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환경이 있었는데, 리니지2M은 서비스 장애 한번 없이 130개 서버가 안정적으로 운용됐다”면서 “준비된 모든 그래픽을 제공하고자 4K 울트라 와이도 해상도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바일과 PC 버전에서의 격차에 관해 고객분들께서 많은 말씀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만들고 있는 리니지2M은 서비스 중인 리니지2M보다 더 좋은 그래픽과 기술이 적용됐다”며 “2020년에는 그래픽 옵티마이제이션을 통해 준비했던 모든 레이어와 그래픽 에셋을 적용해 모바일에서도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그래픽을 제공하고, PC 버전과 차이가 없도록 하는 데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엔씨는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저사양인 경우 리니지2M의 고품질 그래픽을 즐기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해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도 PC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리니지2M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가장 완벽한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LTE 기기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엔씨는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에 따르면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신규 업데이트 ‘상아탑의 현자들’로 추가되는 오렌 영지 외에도 아덴 제국의 수도 아덴 영지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의 꽃인 ‘공성전’도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상상으로만 할 수 있던 입체적인 공간을 활용하는 공성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 규모의 공성전을 모바일 MMORPG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에 따르면 공성전은 더울 때 추가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엔씨는 각 서버가 ‘여명의 군주’ 자리를 놓고 수만명이 하나의 전장에서 전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 내용은 아니지만, 현재 6개의 계열 외에 신규 계열과 종족도 추가할 방침이다. 엔씨에 따르면 신규 계열은 물리 공격과 마법 공격을 동시에 사용하는 광역 딜러다.

아울러 이 총괄 프로듀서는 “모바일에서도 파밍의 재미라든지 플레이 가치를 지켜드리겠다는 것을 꼭 강조하고 싶다. 실제 리니지2M은 서비스 이래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무과금으로도 할만하다’, ‘고급 아이템 같은 것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며 “리니지2M은 실제 개발 기간이 약 2년이었는데, 개발 과정에서 가장 고민한 것이 경제 부분이었고, 앞으로도 서비스하는 데 있어 최우선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준비한 파밍의 즐거움과 가치 유지를 고객들이 인정해준 것이 최대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지켜가겠다”며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모바일 MMORPG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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