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바이톤,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이하 PSSI)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모빌리티 사업을 가속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과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톤의 한국 출시 전기차 대상 양사의 포괄적인 협력을 목표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과 바이톤은 차량 내부 통합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분야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할 방침이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출신 핵심 인력들이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각종 모터쇼에서 기존 전기차 성능과 기능을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자사의 SUV 엠바이트(M-Byte) 차량 생산을 위해 국내 부품업체인 명신과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통합 IVI 서비스가 48인치 초대형 곡선형 터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지털 활용 환경을 갖춘 차량과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소비자의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기존의 ‘탈 것’을 넘어서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바이톤의 전기차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분야에서도 자사 보유 채널을 활용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빌리티 서비스 등 소비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나 상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PSSI와 양사 핵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의 1550nm 파장 Single Photon Lidar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Mirror 스캐닝 기술을 결합해 기존 대비 해상도와 인식률을 대폭 향상한 시제품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오는 2021년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인포그래픽. 사진=SK텔레콤

특히 SK텔레콤에 따르면 1550nm 파장 Single Photon Lidar 송수신 기술과 2D MEMS Mirror 스캐닝 기술을 결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라이다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공동 개발을 진행해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자율주행, 교통 관제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보안, 사회안전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장거리 탐지 능력과 정확한 식별율을 기반으로 장거리 경계 및 주요 시설 감시 등 보안 분야에서 널리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PSSI 양사는 핵심 요소 기술을 결합하고, 지속해서 협력해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센서를 더욱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인 바이톤과의 협력은 ICT 분야와 자동차 영역 간 본격적인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사례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은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는 “풍부한 ICT와 데이터 서비스 분야 역량을 갖춘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카 제작’이라는 바이톤의 목표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회사”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인카(In-Car) 디지털 체험을 위해 SK텔레콤과 관련 서비스 개발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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