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리자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MTG 그룹 산하 ESL 및 드림핵과 3년간의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기업 및 프리미어 게이밍 라이프스타일 이벤트 주최사인 ESL과 드림핵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위한 새로운 e스포츠 대회를 만든다.

대회는 새로운 ESL 프로 투어(ESL Pro Tour) 형식으로, 블리자드는 이를 위해 각각 180만달러(한화 약 21억원) 이상의 총상금과 첫 시즌에 20만달러(약 2억3500만원) 이상의 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를 계승하는 ‘ESL 프로 투어 스타크래프트2’는 4개 이상의 대륙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글로벌 파이널은 매년 11월 블리자드 게임 축제 ‘블리즈컨’ 대신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카토비체(IEM Katowice)’에서 진행된다. 또 ESL과 드림핵은 ‘ESL 프로 투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창설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위한 새로운 대회 플랫폼을 만들 방침이다.

앞서 ESL과 드림핵은 지난해 9월 ‘ESL 프로 투어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ESL 프로 투어 CS:GO)’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선수, 팬, 파트너들을 위해 마련된 글로벌 서킷에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

ESL 프로 투어는 프로를 꿈꾸는 선수에게는 경쟁의 기회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의 팬들에게는 이야기를, 새로운 e스포츠 팬들에게는 투명한 구조를, 브랜드 및 미디어 파트너에게는 노출 효과가 높은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ESL 프로 투어 스타크래프트2를 위한 랭킹 및 예선전 형식은 블리자드의 기존 WCS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스타크래프트2 투어 첫 시즌은 새로운 선수들도 정상을 노릴 수 있도록 ‘카토비체(Katowice) 2020’과 ‘카토비체 2021’를 포함해 총 일곱 개의 토너먼트로 구성된다. 두 개의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대회와 네 개의 ‘드림핵 토너먼트’는 최종적으로 IEM 카토비체 2021에서 열리는 ‘마스터즈 챔피언십(Masters Championship)’으로 이어진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e스포츠는 하나의 ESL 대회와 세 개의 드림핵 토너먼트로 구성되며 2020년에 열리는 ‘챔피언십 토너먼트’로 마무리된다. 아울러 프로 투어 외에도 아마추어 선수와 풀뿌리 커뮤니티를 위한 ‘주간 ESL 오픈컵(ESL Open Cups)’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바스찬 봐이스하아(Sebastian Weishaar) ESL CPO는 “RTS e스포츠 팬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역사상 가장 유명한 e스포츠 게임들 가운데 이 두 게임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블리자드 e스포츠 게임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ESL과 드림핵은 열정적인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커뮤니티를 위해 ESL 프로 투어에 이들 게임과 함께 하기로 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e스포츠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전도유망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커스 린드마크(Marcus Lindmark) 드림핵 공동 CEO는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e스포츠를 이끌 파트너로 드림핵과 ESL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과 감사를 느낀다”며 “이번 협약으로 우리는 영향력과 지식, 성장과 성공의 역사를 겸비한 최고의 토너먼트 주최자라는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현대 e스포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인 스타크래프트2 및 워크래프트3 e스포츠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할 엄청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 알렌 브랙(J. Allen Brack)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열정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헌신적인 커뮤니티에게 있어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는 고향과 같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ESL과 드림핵 모두 블리자드 e스포츠와 오랫동안 협력한 파트너로, 선수와 관계자, 콘텐츠 제작자, 그리고 팬들에게 장기적인 관계에 따른 안정성을 제공하여 앞으로도 이들 커뮤니티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피트 블라스텔리카(Pete Vlastelica) 액티비전 블리자드 e스포츠 사장 겸 CEO는 “이 협약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에 있어 중요한 한 걸음인 동시에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를 위한 새롭고 흥미로운 e스포츠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전 세계 팬들과 선수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ESL 및 드림핵과의 협업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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