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연합뉴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수익성 악화 및 디지털 금융 경쟁 가속화로 저축은행 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는 1조2600억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2020년 올 한해 저축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규제 도입 영향과 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오픈뱅킹 등 디지털금융 경쟁 가속화로 저축은행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박 회장은 ▲저축은행 지속성장 지원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전환과 신뢰 제고 ▲저축은행의 IT 경쟁력과 자체 영업력 강화 등을 올해 추진 과제로 꼽았다.

우선 저축은행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개선해 은행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 저축은행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증지관과 협업을 확대하고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사회 공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별 맞춤 광고를 진행하고 서민금융포럼 등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당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저축은행 역할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디지털 뱅킹을 고도화해 저축은행의 접근성을 높이고 핀테크 사와 협업 등으로 취약한 저축은행 영업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노적성해(露積成海)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하면서 “이 말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손가락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계속되면 우물에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며 “임직원 여러분 한 명 한 명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저축은행의 신뢰는 하나씩 회복될 것이고 업계는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