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 정전이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삼성전자 경기 화성 사업장에 1분가량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생산라인 복구를 진행 중이며, 완전복구까지는 최대 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전 사고는 화성 변전소 송전 케이블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성 동탄 일대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반도체 생산에는 많은 공정이 필요한데, 잠시라도 전력이 끊어지면 웨이퍼가 망가져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8년 3월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서 28분간 정전이 발생해 반도체 생산라인이 중단되면서 500억원 수준의 피해를 봤던 때보다는 정전 시간이 짧아 이번 화성 공장은 피해가 수십억원 규모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성 Fab에는 수분 이내의 단기 정전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되며, 화성캠퍼스 L13, L12, S4 등이 일부 피해를 받았을 수 있다”며 “현재 D램 판가는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을 모색하는 중이지만 본격 인상을 추진하기에는 정장새고를 이미 채운 고객사들과 상반기 약한 계절성으로 인한 제조사 재고 점증이 문제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 이벤트는 주요 3사 중 가장 재고수준이 높은 삼성전자의 재고 점증 억제요인으로 작용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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