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3400억원 규모 선박 6척 수주
올해 총 135척, 120억 달러 수주 달성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선박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PC선 36척, LNG선 23척, LPG선 17척 등을 수주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는 약 120억달러(약 15조6800억원) 수준으로 수주목표 76%를 달성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25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총 1194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72m, 폭 27.4m, 높이 14.3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해당 선박에는 현대미포조선이 만이에스(MAN-ES), DNV GL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컨그린(Con-Green)’ 디자인이 적용돼, 운항 효율성 및 경제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컨그린 디자인은 현대미포조선이 2016년부터 개발해온 중형 컨테이너선 디자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3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항샹 시킨 것이 특징이며,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수치도 동종선종 대비 10% 이상 낮아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또 다른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또한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아시아선주로부터 총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135척의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가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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