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발전 방향과 성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해서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TV에 연결해 쓰는 가정용 게임기)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KT는 이번에 선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메트로 2033 리덕스(Metro 2033 Redux) ▲킹오브파이터즈 XIII ▲세인츠로우IV 등 100여종이 마련됐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2개월 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한 뒤 2020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모바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월정액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3월 공개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유비투스의 웨슬리 쿠오(Wesley Kuo)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KT는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유비투스는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이자 콘텐츠 수급사로, 2017년 3월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다.

아울러 KT는 게임 컨트롤의 정확성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게임 화면의 가상 컨트롤러도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향후 KT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PC 등으로 단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압도적인 그래픽은 물론,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형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부터 KT 5G 고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KT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는 서비스 체험 기회와 미니 조이스틱을 무료로 제공한다. 원스토어 및 갤럭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무료 체험기간 50여종의 스트리밍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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