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2국 장면. 사진=NHN

이세돌 9단이 호선으로 인공지능(AI)와 맞붙은 2국에서는 불계패했다.

NHN 바둑 AI 한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122수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2점을 놓고 시작한 1국에서 승리했던 이세돌 9단은 이날 2국에선 흑을 잡고 시작했다. NHN에 따르면 판세를 이끌어가던 이세돌 9단은 1차 접전지역인 좌상귀에서 흑 넉점을 버리면서 승률이 10% 이하로 내려갔다. 이후 우하로 옮겨진 2차 접전에서 승률이 5% 아래로 내려갔다.

2시간가량에 걸쳐 50여수가 진행됐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형세를 보이자 이세돌 9단이 필사적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이세돌 9단은 더는 해 볼 곳이 없다고 판단하고 돌을 거뒀다.

해설을 맡은 이영구 9단은 “초반부터 승부가 결정난 바둑”이라면서 “흑33으로 하변에 붙인 수가 이상한 수로,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좌상귀 흑이 잡혔는데, 이세돌 9단의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 흑47도 잘 안두는 수로 백74로 우상귀 흑이 잡혀서는 승부가 완전히 끝났다”고 대국을 총평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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