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다수 ‘노조 와해 공작’으로 실형
삼성,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여”
노조 문제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이 구속되는 사태를 맞은 삼성이 18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삼성물산은 입장문을 통해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징역 1년)와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징역 1년 6개월),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징역 1년 2개월) 등 협력사 대표 일부를 제외한 피고인 대부분은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법인을 포함해 모두 32명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이 가운데 26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아래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발표한 입장 전문이다.
< 삼성전자·삼성물산 입장 >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삼성전자(주)·삼성물산(주)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