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끝에 인터넷은행 진출하는 비바리퍼블리카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11개사 참여, 자본금은 2500억원
이승건 “토스뱅크 혁신과 포용의 은행 될 것”

토스. 사진=연합뉴스

토스뱅크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인공이 됐다.

토스뱅크는 16일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10일~15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진행한 바 있다. 접수 결과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뱅크를 비롯한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지난 5월, 예비인가에 떨어진 적 있는 토스뱅크는 주주구성에서 안정성을 다지고 인터넷은행 재도전에 나섰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11개사가 참여했으며, 자본금은 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을 포함한 2500억원이다.

첫 도전 당시, 비바리퍼블리카 몫의 지분이 61%에 달했던 토스뱅크는 지배구조와 자금 조달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의 주주를 끌어들여 주주구성을 보완했다. 지난달에는 13일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하며 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소하기도 했다.

금융위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는 “토스뱅크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재수 끝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뒤를 잇는 인터넷은행이 된다.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인가를 위한 인적·물적 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본인가를 신청하고 본인가 통과 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한다.

토스뱅크는 금융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금융권에서 소외돼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한다는 비전 하에 은행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기본적인 신청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지난 11일 신청을 자진 철회했으며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예비인가에서 떨어졌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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