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가시화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 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이 사실상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컨소시엄은 협상 과정의 주요 쟁점이었던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의 가격을 컨소시엄 측이 주장했던 3200억원대로 합의하고,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한도도 구주 가격의 10%인 약 320억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매각 주도권은 금호산업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가격이 금호산업이 책정했던 4000억원대는 커녕 컨소시엄이 제시한 320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SPA는 오는 26일 전후로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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