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에서 분사한 핀테크 기업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미래에셋으로부터 약 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약 6800억원을 출자하며, 미래에셋생명과 캐피탈 등 계열사가 120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 8000억원 규모의 투자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된 약 5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미래에셋 측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해 재무 안전성을 무기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마련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테크핀 시장에서 금융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파이낸셜은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로 유도하고, 손쉬운 금융 서비스로 인지도와 경험을 확대함은 물론, 구매/판매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 네이버만 제공할 수 있는 쉽고 다양한 금융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2020년 상반기에는 금융기관과 제휴한 통장을 출시해 금융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반 이용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주식, 보험 등의 금융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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