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 급등, '코스피 100' 지수는 3.21%↑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코스피지수가 5개월 만에 2000포인트대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에서 기대하던 '3차 양적 완화(QE3)' 카드를 꺼내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950.69)보다 56.89포인트(2.92%) 상승한 2007.5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마감 기준 2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8일(2004.53포인트)이후 5개월만이다.

미국 연준(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MBS 이외에 추가 자산매입도 진행키로 했다.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정책 시한도 기존 2014년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 약 6개월간 연장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는 동반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6.51포인트(1.55%) 오른 1만3539.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3%, 1.33% 올랐다.

외국인은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쓸어담았고 기관투자자도 순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777억원, 2052억원의 순매수우위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4499억원의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도 차익거래로 4541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7929억원 유입되며 총 1조2471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급등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집중 순매수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운수장비, 금융업, 전기전자 등을 쓸어담았다.

증권업종지수(9.86%)가 폭등했고 금융업(4.53%), 운송장비(4.32%), 건설업(4.03%), 철강금속(3.87%), 제조업(3.11%) 화학(2.99%), 전기전자(2.85%), 은행(2.66%), 보험(2.43%), 기계(2.06%) 등도 급등했다.

유통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약품, 운수창고 등 업종은 1%대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안철수 테마주'로 편입됐던 미래산업이 하한가를 치면서 -8.9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100지수는 전체 상승폭보다 높은 3.21%의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날보다 2.69%(3만5000원) 오른 13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6.36%), SK하이닉스(5.03%), 현대차(4.90%) SK이노베이션(4.45%), KB금융(4.25%), 신한지주(4.03%), 현대모비스(4.07%)도 급등했다.

기아차(3.68%), LG화학(3.99%)도 크게 올랐고 삼성생명(1.03%) 한국전력(0.20%) 등은 비교적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520.48)보다 1.34포인트(0.26%) 하락한 519.14에 마감했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2원내린 1117.2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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