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교체 설치된 측정소 앞에서 KT 홍보모델이 에어맵코리아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전국 2000여곳에 자체 구축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환경부 인증 장비로 교체해 더욱 신뢰도 높은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11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번 장비 교체는 미세먼지 간이 측정기 성능 인증제 이후 현장에 인증받은 측정기가 도입된 첫 사례다.

환경부는 소비자가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 정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인증제를 시행하고, 지난달 간이 측정기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측정기 제조사는 반복 재현성, 상대 정밀도, 자료 획득률 등 평가 항목으로 실내외 실험을 진행해 1~3단계와 등급 외 중 하나로 인증을 받게 된다.

KT는 11일 광화문 KT 사옥 앞 측정기 교체를 시작으로 전국에 설치된 측정기를 내년 3월까지 12등급 장비로 순차 교체한다. KT는 국가 관측망이 부족한 사각지대와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밀집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1등급 장비를 우선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KT는 이번 장비 교체를 포함해 1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 11월 평가에서 1등급 성능 인증을 받은 중소 업체인 ‘랩코’ 등 우수 제조 기업과 협력하며 미세먼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에어맵코리아는 KT가 미세먼지 문제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전국에 보유한 KT의 공중전화부스, 통신주, 기지국 시설 중 2천 여 곳에 측정망을 구축하고 측정 정보를 에어맵코리아(APP), 기가지니, 올레 tv, 원내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KT는 지자체와 협력해 등산로와 공원, 취약계층 밀집 지역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학교,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실내외 공기질 관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 센터 상무는 “KT는 이번 장비 교체를 통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에어맵코리아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민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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