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금융지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농협은행장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15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경영능력과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했으며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농협은행장의 임기는 1년으로, 그동안 농협은행장들은 통상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총 2년간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금까지 3연임의 사례는 없었던 만큼 이 행장의 연임에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업계는 이 행장의 뛰어난 경영성과가 3연임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을 이끌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여줬다. 2017년 농협은행 순이익은 6513억원에 불과했으나, 이 행장 취임 이후 지난해 1조2181억원으로 늘었다. 1년 만에 순이익이 87% 증가한 것이다. 또한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동기(9339억원)보다 27.6% 증가한 1조192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 행장은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과 디지털 사업의 초석을 마련했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사업 초기 발판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4월 디지털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설립해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대훈 은행장은 전사적 역량을 DT혁신에 집중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하며 올해 말 1조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가 연임됐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는 최장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을 선임했으며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가 연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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